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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이란서 급증' 전 세계 확진자 10만 명 넘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에선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이란에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3천4백여 명에 이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이후 66일 만입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평균 3.4%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선 치사율이 전 세계 평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사망자가 하루 사이 49명 증가하면서 모두 197명이 됐고, 확진자 4천6백여 명을 감안하면 치사율은 4.2%에 달합니다.

중국의 치사율 3.8%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이란에서도 하루 새 확진자가 1천 명 이상 늘면서 모두 4천747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124명으로 치사율은 2.6%입니다.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선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한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25명 모두 이탈리아와 이란 입국자여서 중국은 오히려 역유입 감염자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샌프란시스코 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21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3천5백여 명 가운데 불과 46명에 대해 검사했을 뿐인데 47%가 감염자로 판명된 겁니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검사를 받고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거라 말했지만, 앞서 대규모 감염사태를 겪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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