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도로시 캠벨(88)은 이날 워싱턴주의 요양 시설인 '라이프 케어 센터'를 찾아 건물 바깥 창문 앞에 서서 남편인 진 캠벨(89)에게 안부 전화를 했습니다.
'라이프 케어 센터'가 코로나19 진원지 가운데 하나가 되면서 진 캠벨은 이곳에 격리됐고, 생이별하게 된 노부부가 창문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며 안부를 확인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CNN은 "이 장면은 격리 시설 내부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걱정하는 가족이 벽과 유리로 분리돼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생이별을 하게 된 가족은 캠벨 부부뿐만이 아닙니다.
보니 홀스태드는 파킨슨병을 앓는 남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요양원에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홀스태드는 결국 "센터의 누구도 전화에 응답하지 않는다. 남편의 체온은 몇 도인가요"라고 묻는 글을 흰 종이에 적어 요양원 바깥에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자신의 어머니를 잃은 마이크 웨더힐은 "요양원의 모두가 너무 느리게 대응해 코로나19 발병을 제때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