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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잇단 추가 하락 경고…루비니 "40% 내릴 수도"

세계 증시 잇단 추가 하락 경고…루비니 "40% 내릴 수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작년 내내 활황이었던 미국 증시마저 큰 폭으로 추락했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라는 경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야 시장이 심리적 지지선을 찾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주로 내놓아 '닥터 둠'으로도 불려온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 주식 자산이 30∼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금과 안전한 정부 채권에 투자하라는 것이 내 조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오일 쇼크로 재선에 실패한 포드와 카터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트럼프 현 대통령도 "대선에서 분명 패배할 것"이라고도 예상했습니다.

금융위기 뒤 2009년 이후 미국의 최장 경기 호황을 뒷받침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이번에는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연준의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면서 위기 원인이 경제가 아니라 전염병 때문이어서라고 추정했습니다.

결국 코로나19가 얼마나 확산될지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경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데 따라 증시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역대 최저인 35.7에 그쳤습니다.

중국의 2월 서비스 PMI도 29.6으로 사상 최저였습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 BIS 클라우디오 보리오 국제결제국장은 분기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지배적"이라면서도 시장이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징후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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