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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해도 오지 않는 일회용 마스크…주민이 직접 만든다

주문해도 오지 않는 일회용 마스크…주민이 직접 만든다
▲ 직접 만든 마스크를 선보이는 강릉시 평생학습관의 자원봉사자들

'드르륵, 드르륵∼' 25일 강원 강릉시 평생학습관에는 아침부터 여러 대의 재봉틀이 동시에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일회용 마스크를 주문해도 오지 않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강릉 시내의 자원봉사자 20여 명은 천 재단 작업을 비롯해 안감과 겉감 붙인 뒤 뒤집기, 끈 붙이기 등의 여러 작업을 나누어 바쁘게 손길을 놀렸다.

이들이 만든 마스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마스크와는 달리 통기성이 좋은 천으로 제작해 숨쉬기가 훨씬 편리한 게 특징이다.

코가 있는 부분은 숨쉬기 편리하도록 조금 튀어나오게 했다.

제작비는 600여원에 불과해 경제적이고,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와는 달리 빨아서 영구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막는데도 한몫을 한다.

이들은 마스크 1천개를 만들어 평생학습관 강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일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나눠줄 예정이다.

평생학습관에서 재봉 기술을 배운 시민들은 2013년부터 '봉틀이'라는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유재옥 봉틀이 회장은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한 시기에 직접 배운 재봉 기술로 봉사를 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주문해도 배달되지 않아 직접 대량으로 만들게 됐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마스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우선으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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