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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위비 증액 압박…코로나19에 한미 훈련 축소 검토

<앵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최우선 과제라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축소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퍼 국방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로 내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분담금 증액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증액을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동맹국 전반에 대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분담금 증액입니다. 다른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공평하고 합리적인 분담이 이뤄지도록 한미가 계속 협의해나가야 한다"면서 "한국은 지난해 증액분인 8.2%보다 더 높은 수치를 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9일부터 예정된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과 관련해선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고려해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에스퍼 장관이 답했습니다.

다만 정경두 장관은 "훈련 상황에 변화가 있다고 해도 연합 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예산안 요구로 불거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내 재배치 여부에 대해선 에스퍼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 재배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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