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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녀온 지인과 경주 여행 대전 부부 모두 코로나19 확진

태국 다녀온 지인과 경주 여행 대전 부부 모두 코로나19 확진
▲ 대전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하고 있다

대전에서 오늘(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확진자의 남편입니다.

이 부부는 1주일 전 경북 경주를 여행했는데, 동반자 가운데 1명이 최근 태국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A(64)씨는 지난 15일부터 지역 내 두 번째 확진자인 아내 B(65)씨와 모든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유성구 하기동에 사는 A씨 부부는 15일 오후부터 17일 오전까지 2박3일 동안 지인 부부 등 6명과 경북 경주에서 머물렀습니다.

함께 있던 지인 중 1명이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7일 오후 대전에 온 이후에는 유성구 내 식당과 롯데마트 노은점, 의원, 약국, 우리은행 반석동지점 등에 들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과 116번 시내버스를 수차례 이용했습니다.

19일에는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딸이 있는 서울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3시 18분까지 영등포·구로·관악구를 돌며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을 다녀온 이튿날인 20일 오전 아내 B씨는 발열·몸살 증상을 보여 동네 내과의원을 찾았고, 21일 유성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이어 어제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 A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으나 아내가 확진자로 판명되자 자가격리 상태에서 1·2차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5시 30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자가격리 중 집밖에 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부부와 함께 여행한 지인 6명, 서울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업자 등을 밀접 접촉자로 주소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시는 이들이 이용한 지하철 차량 내부와 지하철 역사에 대한 소독을 마쳤습니다.

이들이 탑승한 시내버스는 차량 운행을 중지하고 예비 차량을 대체 투입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확진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이 이용한 시설에 대해서는 임시 휴업이나 휴관, 폐쇄를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기준 대전시는 94명을 코로나19 의심 환자, 밀접접촉자, 유증상자 등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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