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해 3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밀라노에서 볼로냐를 향해 달리던 열차 엔진 차량이 탈선한 건 현지시각 6일 새벽 5시 반쯤입니다.
밀라노에서 남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도시 로디 근방에서 열차 앞부분인 엔진 차량이 탈선하면서 수 십 미터 밖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또 바로 뒤에 있던 1호 객실 차량은 연결 부위가 크게 파손된 채 옆으로 드러누웠습니다.
이 사고로 엔진 차량에 탑승한 기관사 2명이 숨지고 승객 등 27명이 다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1호 객실 차량에는 단 1명의 승객만 타고 있었습니다.
로디 당국은 취재진에 "(승객이 많았다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날 밤 사고 지점에서 선로 보수 작업이 있었다는 철도 당국의 보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