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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루 새 확진자 3명 늘어…'지역사회 내 감염' 공포 커져

홍콩 하루 새 확진자 3명 늘어…'지역사회 내 감염' 공포 커져
홍콩에서 중국 본토를 방문하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라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어제(4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39세 남성이 숨져 홍콩 내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로 기록된 데 이어 3건의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홍콩 내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확진 사례는 총 18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환자는 발병 전 14일 동안 중국 본토 여행을 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64세 여성과 60세 남성, 25세 남성으로 25세 남성은 홍콩 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중 최연소자입니다.

홍콩위생방역센터의 전염병 책임자인 촹숙콴 박사는 "지금껏 발생한 확진 환자 중 4명은 뚜렷한 감염원을 발견하지 못해 지역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래에 대확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조만간 홍콩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 환자까지 빠르게 늘면서 홍콩 의료계의 중국 접경지역 전면 봉쇄 주장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선전만 검문소와 홍콩,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등 2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방문이 계속될 경우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중국과의 접경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주장하면서 3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공의료 노조는 전날 파업에 7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응급실 근무 의료진 등도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제폭탄을 터뜨리거나 경찰서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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