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아베노믹스 휘청…중국인 40만 명 방일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이 경제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는 관광산업은 물론, 제조업까지 충격을 받는 양상입니다.

일본여행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한 중국인 단체 여행객은 최소한 40만 명에 달한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개인 여행객이나 출장 예정자까지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본 방문을 포기한 중국인 여행객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60％ 수준인 일본 시즈오카현의 경우 현지 관광협회의 조사에서 이미 1천800명 이상이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유통업체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관광시장의 대목인 춘제 연휴에 면세 판매액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일본 백화점이 여럿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춘제 연휴인 지난달 24∼30일 미쓰코시이세탄의 경우 대표적인 점포 3곳의 면세 매출이 작년 춘제 연휴와 비교해 약 20％ 감소했습니다.

일본 제조업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난 후에도 중국 후베이성에 거점을 둔 일본계 제조업체는 공장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혼다, 히타치, 다이킨공업 등은 현지 공장의 재개 시점을 14일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톈진시와 광저우시 등에 있는 공장 4곳의 재개 시점을 10일 이후로 늦췄습니다.

마쓰다와 미쓰비시자동차 등도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부품 제조업체도 조업 재개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