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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은밀한 '마약 거래'…CCTV 관제요원에 덜미

"관제 CCTV로 마약 거래 포착해 검거한 건 처음"

<앵커>

주택가에서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하는 남성들이 현장 체포됐습니다. 교통단속이나 방범을 위해 설치한 CCTV를 관리하는 구청의 관제요원의 예리한 눈썰미가 범행 현장을 포착한 겁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거리, 마스크를 쓴 남성이 주변을 연방 두리번거립니다.

10여 분 뒤, 마스크 차림의 다른 남성이 등장합니다.

둘은 반갑게 악수한 뒤 근처 상가의 구석진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더니 각자 품속에서 비닐봉지와 현금을 꺼내 주고받습니다.

이들의 수상한 행적은 때마침 서울 노원구청의 관제 요원이 CCTV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CCTV로 관내 상황을 살피다가 범죄 현장임을 직감하고 거래 전 과정을 감시했던 겁니다.

거래를 마치고 담배를 번갈아 피우던 둘은 잎사귀로 보이는 물체를 만지작합니다.

그 순간 대마초라는 걸 확신한 관제 요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둘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검거 주인공은 6년 차 경력의 관제요원이었습니다.

노원구는 교통위반 단속이나 생활안전 등을 살피기 위해 관내 1천900여 대의 CCTV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간혹 자전거나 편의점 절도범을 CCTV로 포착해 검거한 적이 있지만, 마약 거래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원구는 검거 공로를 세운 직원을 표창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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