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힙합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가사 중에 욕설이나 여성 비하 같은 거친 표현들이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서울의 중·고등학생들이 성 평등을 주제로 한 랩 음악을 앨범으로 발표했습니다.
힙합 음악은 요즘 학생들이 즐겨 듣는 음악 장르 가운데 하나죠. 여성 차별적인 가사와 추임새처럼 들어가는 거친 욕설은 힙합의 문제로 꾸준히 지적돼왔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이 성 평등 래퍼를 뽑는 오디션 프로젝트를 열었었는데, 여기서 선발된 우승자 6명이 한 팀이 돼서 최근 성 평등 주제의 랩이 담긴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하나'라는 곡은 혐오 표현과 차별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가사와 함께 성 평등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랩으로 표현했습니다.
학생들은 음악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성 평등 관련 강의까지 들었다고 하는데, 이 음악을 접하는 다른 학생들도 친숙한 랩을 통해 성 평등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을 힙합이라는 장르에 이렇게 풀어냈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부 작가들의 수상 거부로 촉발됐던 이상 문학상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 문학상 사태는 지난달 초 올해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금희 작가와 최은영 작가, 이기호 작가가 '수상작의 저작권을 3년 동안 양도하고 작가 개인 단편집에 실을 때도 표제작으로 쓸 수 없다'는 계약서 조항에 반발해서 수상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작가가 자신이 받은 상에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절필을 알려서 문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독자들도 '문학사상사_독자_보이콧'이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불매운동에 나서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사상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기득권이라는 게 사실 이렇게 내려놓기가 참 쉽지 않은 것인데 어떻게 해결이 되어가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세계 곳곳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국내서는 여객기에 방독면을 쓴 승객이 등장해서 다른 승객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저녁 미국 댈러스에서 휴스턴으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방독면을 쓴 승객이 탑승했습니다.
<앵커>
마스크가 아니고, 방독면이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방독면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이 남성 승객이 등장하자 다른 승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이 뭘 숨긴 채 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안전만 챙기려고 방독면을 쓴 건 아닌지, 적지 않은 승객이 불안을 호소했던 것입니다.
승무원이 방독면을 벗어달라고 했지만 이 남성은 거부했고 결국 승무원이 보안요원을 부른 뒤에야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이 일 때문에 비행기 출발은 한 시간 정도 지연됐는데, 아메리칸 항공에 따르면 이 승객은 다음번 휴스턴행 비행기를 다시 예약한 뒤 방독면을 쓰지 않은 채 여객기에 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