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 이재성(28)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잇지는 못했으나 풀타임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1일 독일 카를스루에의 빌트파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카를스루에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끝까지 뛰었다.
지난달 30일 다름슈타트와의 19라운드 선제골 도움으로 정규리그 6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킬은 강등권 팀인 카를스루에를 2-0으로 제압, 3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모처럼 승점 3을 챙기며 9위(승점 27)에 올랐다.
어수선한 '수중전'에서 킬은 전반 26분 파비안 레제의 득점포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알렉산더 뮐링의 크로스를 레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절묘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레제는 5분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정확하게 띄운 공으로 핀 포라트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하며 순식간에 1골 1도움을 기록, 전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최전방을 누비던 이재성은 전반 44분 하프라인 뒤에서 길게 공이 넘어올 때 페널티 지역 중앙을 파고들어 절호의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왼발 슛이 벤야민 우포프 골키퍼의 다리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한 이재성은 후반 21분 플레이 지연을 지적 받아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카를스루에는 전반전을 채 마치기 전에 2장의 공격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후반 내내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추가 시간에는 볼을 따내려던 이재성의 왼쪽 다리를 향해 발바닥을 든 채 달려들어 가격한 상대 수비수 다미안 로스바흐가 퇴장당하며 킬은 완승을 굳혔다.
이재성은 다행히 큰 부상을 호소하지는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킬의 측면 수비수 서영재(25)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