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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리브·아프리카 지역 공관 축소…남남협력 외교 위축

브라질 외교부가 중미-카리브와 아프리카 지역의 공관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과거 좌파정권에서 중시돼온 '남남(南南) 협력'(개발도상국 간 협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외교부는 좌파 노동자당(PT) 정권 기간에 늘어난 중미-카리브와 아프리카 지역 공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공관 폐쇄 대상은 안티과-바르부다, 상비센테, 그라나다,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6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들 공관 폐쇄를 통해 연간 900만 헤알(약 26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공관 축소 조치가 마무리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공관 폐쇄 조치로 브라질 외교정책에서 '남남협력'은 사실상 의미를 상실하게 됐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에 앞서 '불필요한' 공관을 없애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는 '남남협력' 외교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빈곤·개도국 개발과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 아래 '남남협력'을 주요 외교 목표의 하나로 추진했다.

이를 위해 중미-카리브와 아프리카 빈곤국을 돕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브라질 정부의 빈곤퇴치 정책을 소개해 큰 반응을 얻었다.

크게 보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와 인도·브라질·남아공이 참여하는 입사(IBSA)도 '남남협력' 확대를 위한 협의체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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