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30일) "주변국 모두와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우리의 전략적 활동 공간을 넓히는 확대 협력 외교를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해 확대 협력 외교와 일관성 있는 외교, 전략적 경제외교 등 3가지로 제시했습니다.
강 장관은 확대 협력 외교와 관련해 "주변국 모두와 외교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국가와의 협력 확대가 다른 국가와의 협력 증진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적 구도를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동맹을 호혜적, 상호보완적·미래지향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보다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면서 주변국과의 전략 대화와 다층적인 소다자 협의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두 번째로 "주요 사안별 성격에 기초해 국익과 원칙에 따른 결정 관행을 축적하는 일관성 있는 외교를 지향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을 재고해 우리의 자율적 활동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마지막으로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고 미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경제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은 물론 상호의존성을 무기화하려는 시도에 대비해 취약성을 수시로 점검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복합적 외교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7월 5일 출범한 민관협의체입니다.
외교부·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 등 관계 기관과 학계, 산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모인 2차 회의에서는 지난 6개월간 논의를 토대로 한 보고서 초안 검토와 자유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의견 수렴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1월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또 학계와 업계도 함께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