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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 '한글 활용' 신작 눈길

'당신을 위하여:제니 홀저'…한글로 시각화된 개인과 사회의 문제

<앵커>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가 한글을 활용한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종이들이 현대미술관 서울관 로비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1,000장이 넘는 포스터에 240개의 문장이 빽빽합니다. 진실을 탐구하는 경구들과 사회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16미터 높이 천장에 달린 6.4미터 길이의 기둥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한강과 김혜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 여성 문학가들의 글이 흐릅니다.

전쟁과 폭력, 세월호 참사 등 여성의 시각으로 본 아픔의 역사입니다.

[제니 홀저 : 여성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꾸준한 관심사였습니다. 여성학대는 비난받아야 하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현대미술관 과천관 입구의 석조 다리 위에는 작가가 선정한 11개의 경구들을 영구적으로 새긴 설치 작업이 펼쳐집니다.

손으로 촉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현주 : 예술이 사회와 예술이 개인과 어떻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사유하고 고민하고 천착하는 작가님의 작업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공공미술이 연계된 개념미술을 추구하는 제니 홀저는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미국관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돼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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