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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 화재 '33명 사상'…용의자에 영장 신청 방침

30대 용의자 "극단적 선택하려 불 질러"

<앵커>

오늘(22일)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1명이 숨지고 3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화재 직후 체포한 30대 용의자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모텔 3층 객실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3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중상자 9명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3층 객실 침대가 뼈대도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탄 점을 확인하고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고, 투숙객인 용의자 39살 김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을 덮어놓고 객실을 나섰고, 두고 온 짐을 챙기려고 돌아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치솟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불을 질렀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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