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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제안에 北 '묵묵부답'…비건, 예정대로 출국할 듯

<앵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17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납니다. 어제 제안한 대화 요청에 대해선, 북측의 답변을 듣지 못한 채로 출국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이례적으로 약식 회견을 자청하고 북한 협상팀을 향해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던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어제) : 우리의 일을 할 때입니다. 완수합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 협상팀)은 우리에게 어떻게 접촉할 지를 알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는 북한으로선 비건의 대화 제안에 응하는 것이 당장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최근 뉴욕채널을 통한 물밑 협의에도 잘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이 늦게나마 호응한다면 비건 대표가 출국을 미룰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연내 북미 대화 재개가 끝내 좌절되면 북한이 위성 로켓,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경우 미국이 경고한 '레드라인'을 넘는 데다 중국의 반발도 예상돼 북한이 끝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늘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정원 방문과 연세대학교 비공개 강연을 마친 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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