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은 지난 7일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17동) 남서 측 대로변에 있는 문제의 조형물을 처리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15년 청사관리본부가 공모를 통해 총 11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조형물 6개 중 하나로,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린 채 한량무 춤사위를 펼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설명란에도 "동작이 우아하고 품위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 한국무용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정안전부, 그리고 화재 등의 육상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기관인 소방청이 함께 들어선 건물 바로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주민과 입주 기관의 건의가 이어져 작가의 동의를 받고 (조형물을) 옮기게 됐다"며 "다만 이전 장소가 구해지지 않아 일단 청사 내 안 보이는 곳에 뒀다가 박물관, 전시관 등 적절한 장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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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