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한국당을 뺀 이른바 여야 4+1 협의체가 추진했던 국회 본회가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내일(16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등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여 여야 대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본회의 무산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내일 오전 교섭단체 삼당 원내대표와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합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법, 공수처법, 검찰개혁법안 등을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7일 시작되는 만큼, 더는 선거법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내일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우선 상정하고, 새로운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19일에 표결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어제) 공수처법이나 선거법, 그 목표는 다 뭐냐면, 좌파 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죽기를 각오할 겁니다.]
한국당은 본회의가 개최되면 일단 선거법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예정이라 여야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