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한·호주 양측은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양측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있어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도록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그간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서로 평가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2+2회의에서는 안보협력, 지역정세 및 양국 지역전략간 공조, 한반도 문제 등이 논의됐습니다.
강 장관은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사한 전략적 환경에 처한 양국이 국제사회가 중시하는 제반 원칙들을 준수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특히 외교·안보, 경제,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신남방 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한-호 개발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2+2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다음 회의는 오는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