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뛴 통산 700번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습니다.
3승 2무(승점 11)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11일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이 오르는 16강에 조 1위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이긴 2위 인터 밀란(2승 1무 2패·승점 7)과 승점 4 차를 유지해 2007-2008시즌부터 13시즌 연속 조 1위로 16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메시가 팀의 세 골 모두에 관여하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후 700번째 경기 출전을 자축했습니다.
전반 29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공을 찔러줘 선제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33분에는 수아레스의 도움을 받아 골문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이날의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2분 제이든 산초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2004-2005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메시는 이날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면서 1군 경기 700경기에 나와 613골을 터트리고 237번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인 사비 에르난데스의 767경기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아울러 이날 득점으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각기 다른 34개 팀을 상대로 골 맛을 본 선수가 됐습니다.
33개 구단을 상대로 득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은퇴한 스페인 축구영웅 라울 곤살레스를 뛰어넘었습니다.
G조의 RB 라이프치히(독일)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이뤘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대 2 무승부를 거두고 3승 1무 1패(승점 10)로 조 선두를 지켰습니다.
2대 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에밀 포르스베리가 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은 뒤 추가 시간이 흐르던 후반 51분 동점골을 터트려 값진 승점 1을 챙겼습니다.
G조에서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홈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해 두 팀이 나란히 2승 1무 2패(승점 7)로 라이프치히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제니트는 벤피카와 원정 경기, 리옹은 라이프치히와 홈 경기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릅니다.
최종전에서 제니트와 리옹이 승리해 라이프치히까지 세 팀의 승점이 10점으로 같아지더라도 라이프치히는 상대 전적에서 제니트에 2승으로 앞서 최소 조 2위는 차지합니다.
E조에는 1대 1로 비긴 리버풀(잉글랜드·3승 1무 1패, 승점 10)과 나폴리(이탈리아·2승 3무, 승점 9)가 1, 2위를 지킨 가운데 헹크(벨기에) 원정에서 황희찬의 대회 3호골로 4대 1 승리를 거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2승 1무 2패. 승점 7)도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H조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가 LOSC 릴(프랑스)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고 3승 1무 1패로 선두를 지켰습니다.
이날 2대 2로 비긴 발렌시아(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는 나란히 2승 2무 1패(승점 8)가 돼 16강으로 가는 길을 열어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