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베트남인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 남편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어제(25일)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 57살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새벽 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인 아내 30살 B씨를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B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고향인 전북 완주로 이동해 들판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B씨의 친척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실종 수사 중 A씨의 사건 당일 수상한 행적들이 포착됐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궁이 이어지자 범행을 전부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지난 19일 구속했습니다.
2017년 베트남에서 결혼한 이들 부부는 약 3개월 전 한국으로 들어와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소 언어 소통이 잘 안 됐고, 경제적 문제로 최근 부부 간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이러한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결국 비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장례는 지자체 다문화센터, 검찰 등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러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