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약화할 조짐을 보이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틀 동안 무려 1천100여 명이 체포된 가운데 경찰은 도심 '점심 시위'마저 조기에 해산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적용하는 혐의는 불법 집회 참여, 공무 집행 방해,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폭동 혐의가 가장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강경파인 크리스 탕이 경찰 총수인 경무처장은 지난 6월부터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타이드 라이더' 작전을 이끌어 왔으며, 범죄 대응 등에 있어 '강철 주먹'과 같은 강경 대응을 고집하는 강경파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이의 두 배가 넘는 200여 명의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를 적용한 것은 말 그대로 '초강수'라고 할 수 있으며, 약화할 조짐을 보이는 홍콩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리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폭동 혐의로 기소되는 시위대의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19일)밤까지 800여 명의 시위대가 이공대 밖으로 나와 경찰에 투항했는데, 경찰은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제외한 500여 명을 폭동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도 폭동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