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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 공중훈련 축소 실시"…비핵화 협상 뒷받침

<앵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올겨울에는 하겠다고 최근 미국이 밝히자 북한이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규모로 언제 실시할지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습니다. 시기는 이달중순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보다는 축소된 범위로 훈련을 실시한다고 미국 국방부가 밤사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번/美 합참 부국장 :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훈련입니다.]

1년 전에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따라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는 축소된 형태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다는 겁니다.

또 축소된 훈련이 북한과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도, 언제든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번/美 합참 부국장 : 북한과 협상을 지속하기 위한 외교적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그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훈련이 기존대로 진행될지, 아니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지 관측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올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나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말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를 원한다면 인위적 데드라인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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