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영입 인재 1호로 거론됐다가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어제(4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국면을 좀 바꿔보자는 거였는데, 갑자기 삼청교육대 이야기가 튀어나오면서 자질 논란만 더 크게 일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해명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찬주 전 대장은 한국당 입당은 황교안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군대가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절박감에서 시작했다며, 총선 출마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논란은 공관병 갑질 의혹을 해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박찬주/前 육군대장 :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걸 여러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지휘체계를 문란하게 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권은 저를) 적폐청산의 상징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겁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선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 침해 사례였던 삼청교육대를 언급했습니다.
[박찬주/前 육군대장 :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한번 교육을 받아야…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에 대해 재단하고 앞에 나와서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참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민주당은 삼청교육대 찬양하는 사람이라면 영입 철회로 끝낼 일이 아니라며 황 대표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당 안에서도 홍준표 전 대표가 SNS를 통해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영입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한국당 주변에서 돌았지만, 한국당이 결국 박 전 장군 영입 불가로 의견을 모은 걸로 알려지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은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