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2위로 도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와 정지석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눌렀습니다.
개막 후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 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습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시즌 첫 위기"라고 경계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0월 31일 우리카드를 3대 0으로 누르더니 KB손보마저 꺾었습니다.
승점 12를 얻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승점 10)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KB손보는 1세트 초반 비예나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15대 10으로 앞섰습니다.
그러자 박기원 감독은 비예나 대신 임동혁을 투입했습니다.
비예나의 교체가 반격의 서막이었습니다.
정지석의 활약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고, 17대 15에서는 임동혁이 KB손보 김정호 퀵 오픈을 블로킹한 뒤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 맞고 코트 안으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이어지며 17대 1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KB손보의 브람이 3번 연속 공격 범실을 하면서 대한항공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득점으로 23대 19로 더 달아나고, 정지석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1세트 승기를 굳혔습니다.
KB손보는 2세트에서 브람을 웜업존에 두고, 토종 라이트 한국민을 활용했습니다.
한국민은 2세트에서 8득점 했고, KB손보는 세트 스코어를 1대 1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KB손보의 고육지책은 3세트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1, 2세트에서 3득점 공격 성공률 30%에 그쳤던 비예나는 3세트부터 맹활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앞세워 흐름을 잡았고, 상대 박진우와 한국민의 연속 범실로 8대 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비예나는 8대 8 랠리 끝에 퀵 오픈을 성공하며 역전 점수를 뽑았고, 11대 9에서 오픈 공격, 12대 9에서 퀵 오픈을 성공했습니다.
비예나에게 연거푸 득점을 허용한 KB손보는 허무하게 무너지며 3세트를 내줬습니다.
4세트에서는 정지석과 비예나가 차례대로 해결사 역할을 했습니다.
정지석은 23대 23에서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다이렉트 킬로 연결했고, 비예나는 24대 23에서 경기를 끝내는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했습니다.
비예나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9점을 올렸습니다.
2세트까지 30%에 그쳤던 공격 성공률은 59.52%까지 올랐습니다.
정지석은 15점을 올렸습니다.
KB손보는 5연패 늪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