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에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먼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처음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사실상 사과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이해찬 대표 책임론이 거론되는 등 쇄신론이 일었습니다.
이 대표는 "여당의 쇄신이라는 것은 결국 정책을 잘 만드는 것"이라면서 "당직 개편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당초 오늘(30일)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총회는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으로 다음 주 월요일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