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세 명 중 두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의혹'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27∼28일 성인 504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43%가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 심각하다'라는 응답자는 21%였다.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응답자가 64%인 것이다.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19%,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7%였다.
응답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91%가 심각하다는 쪽으로 응답한 반면 공화당에서는 32%만 심각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37%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으로 매우 놀랐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놀랐다'는 응답자는 13%였으며 대부분이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32%), '전혀 놀라지 않았다'(51%)고 답했다.
ABC방송은 "지지 정당에 따른 응답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에 상당 부분 익숙해진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8%포인트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