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8시 뉴스는 조국 법무 장관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조국 장관의 동생 부부가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 법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소송을 냈었다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조국 장관의 동생이 운영했다던 건설업체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장관 부친의 건설회사와 조 장관 동생의 건설회사의 등기부 등본입니다.
부친 회사인 고려종합건설은 1989년 설립됐고 동생 회사인 고려시티개발은 5년 뒤인 1994년에 설립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고려시티개발 설립 당시 사무실 주소가 고려종합건설의 사무실 주소와 같습니다.
두 회사 모두 비슷한 시기에 조 장관의 모친 박 모 씨가 감사로 재직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고려시티개발은 1996년 고려종합건설로부터 하도급 계약을 맺는 등 웅동학원과 관련해 총 16억 원대의 공사를 맡아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웅동학원 테니스장 공사는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포착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특히 고려시티개발이 운영됐던 11년 동안 웅동학원 관련 공사 외에는 다른 수주 실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로 의심하는 겁니다.
[웅동학원 관계자 : (처음에는 조국 장관 부친이) 그런(건설) 사업도 안 했고, 상호도 없었고. 이사장 해서 학교 이전 문제가 나오고 하니까 이리저리 (건설업체) 타이틀도 붙이고. 공사를 하려면 타이틀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검찰은 웅동학원 테니스장 공사 외에 고려시티개발이 수주한 웅동학원의 다른 공사들도 가짜 계약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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