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오늘(13일)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추석날 아침에 청와대에서 발표가 나온 건데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가게 된 게 상당히 전격적으로 결정이 됐다고요.
<기자>
원래 문 대통령 대신에 이낙연 총리가 가는 게 유력했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대통령은 안 갈 거 같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이렇게 답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이 바뀐 겁니다.
<앵커>
상황이 바뀌었다는 건 북한과 미국 관계에 뭔가 좀 변화가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나흘 전 북한 최선희 부상이 미국과 대화할 뜻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싫어했던 볼턴 보좌관을 해임했죠.
그러고 나서도 연일 북한에 대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것을 한반도 평화를 향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그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온 문 대통령에게 이제 움직일 공간이 생겼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이후에 한미관계 괜찮은 거냐는 말이 계속 나왔는데, 청와대로서는 이 부분 우려도 불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날 거다" 이런 말을 했잖아요. 그 장소가 혹시 이번 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이 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남북미 정상이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시작 때부터 거론됐던 시나리오 중에 하나입니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도 그렇게 전격 이뤄졌으니까 역시 상징적인 뉴욕 회동도 가능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는 하는데요, 가능성은 낮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그렇게 되면 좋지만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먼저 열리고, 거기서 서로 패를 다시 맞춰보는 게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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