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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청서 대통령 사진 떼어 시위에 쓴 佛 환경운동가들 기소

관청서 대통령 사진 떼어 시위에 쓴 佛 환경운동가들 기소
▲ 한 시민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인 수탉의 가면을 쓰고 11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법원 앞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상사진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환경운동가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의 행정관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상 사진을 떼어내 거리 시위에서 사용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처를 요구하는 환경단체 '비폭력행동 COP21'의 활동가 8명이 최근 파리에서 특수 절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이른바 '마크롱을 내려라'라는 캠페인을 벌여 파리 일대의 행정관청에 걸린 총 128장의 마크롱 초상 사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몰래 가지고 나온 마크롱 대통령의 초상 사진을 기후변화 대처를 요구하는 거리 집회에서 사용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G7 정상회담이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 인근에서 열린 거리 시위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됐습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마크롱의 사진을 거꾸로 들고 기후변화 행동을 요구하는 문구가 쓰인 푯말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 법정에 출석한 환경운동가 펠릭스 베브는 AFP통신에 "우리는 행진하고, 국민청원을 조직하고, 가능한 많은 사람이 우리 의견에 귀 기울이도록 노력했지만, 정부는 듣지 않았고 마크롱 대통령도 귀를 닫아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기소된 환경운동가들이 출석한 파리 근교의 법원 앞에는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당국의 기소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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