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태풍은 이미 지나갔지만, 피해 주민들은 아직도 당시 상황이 생생하실 텐데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내 주신 아찔했던 당시 상황들을 박찬범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강풍을 못 견딘 나무들이 쓰러지는가 싶던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건물 지붕 전체가 통째로 날아옵니다.
찍고 있던 제보자도 사방에서 파편이 날아오자 황급히 몸을 돌려 피합니다.
[김준영/제보자 : 소리 때문에 놀라서 사진 한번 찍어야겠다고 했는데, 테라스 쪽에 천장이 통째로 다 날아가서 사람들이 다 뛰어나오고…]
도심에서는 건물 외벽과 간판이 흉기로 변했습니다.
낙하물이 인파를 덮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는데, 놀란 시민이 달아나는 긴박한 장면이 CC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신수진/제보자 : 바람을 타고 날아와서 앞에 주차돼 있는 차에 맞아서 박살이 나면서 경찰분들 오시고…]
강풍에 흉기로 변한 가게 앞 간판이 주차된 차량을 두 동강을 내버릴 듯 강하게 내리찍습니다.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아찔한 순간도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차량 뒤쪽으로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유리창이 폭격을 맞은 듯 산산조각이 납니다.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기도 합니다.
운전자가 급히 속도를 줄여보려고 하지만 가로수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밖에도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태풍 '링링'으로 전국에서 3천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