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비롯한 세계 주요 14개 도시에 월드컵 공식 엠블럼을 선보였습니다.
카타르 현지시간으로는 '2022년'을 상징하는 3일 오후 8시 22분 도하 타워를 비롯한 명소와 내무부 등 주요 건물의 표면을 화면 삼아 로고가 등장했습니다.
FIFA는 "엠블럼 디자인은 전 세계를 연결하고 사로잡는 대회의 비전을 담았고, 아랍 문화의 특징적인 부분과 축구도 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엠블럼은 카타르의 상징색을 바탕으로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세운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이어지는 대회의 본질을 담았다는 게 FIFA의 설명입니다.
이는 숫자 '8'로 보이기도 하는데,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을 의미하고 윗부분이 더 길어 트로피도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엠블럼의 전반적 모양은 아랍의 전통적인 모직 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FIFA는 전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 사용하는 숄을 통해 겨울에 열리는 겨울 월드컵의 특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는 2022년 11월 21일부터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카타르 대회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입니다.
극심한 더위를 피하고자 통상 대회가 열리던 6∼7월 대신 겨울에 열립니다.
이밖에 오른쪽 아래 숄 위를 수 놓은 듯한 패턴, 왼쪽 위의 기하학적인 공 모양과 두 개의 점, 명칭 중 '카타르' 부분의 캘리그래피 등 아랍의 전통문화 요소가 엠블럼 곳곳에 포함됐습니다.
(사진=FIF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