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며칠 동안 인터넷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또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문구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사실상 검색어 순위를 통해서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내용은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오전 10시에 맞춰서 검색어를 입력하자", 같은 단어를 입력해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올리자는 말입니다.
실제로 '한국언론사망' 이 단어는 네이버에서 오전 10시 47분 급상승 검색어 19위를 시작으로 12시에는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사람들은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합니다.
그제(27일)는 '조국힘내세요'와 ' 조국사퇴하세요'가, 어제는 '가짜뉴스아웃'이 한동안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갔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클릭하면 순위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포털 사이트 업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인위적인 클릭 수 늘리기, 이른바 '어뷰징'을 줄이기 위해 로그인한 이용자들의 검색어 입력만 '급상승 검색어' 수치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단어를 여러 사람이 집중적으로 검색해야 순위가 오르게 됩니다.
[박종민/경희대 사회과학연구원장 : 여론의 동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로 의견을 강화시키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어떤 의견에 대해서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이런 문제들은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정치적 견해가 사람마다 엇갈리면서 집단의견을 강화하려는 '검색어 여론전' 현상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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