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오늘(28일) CNN 등 외신들은 중국 코스트코 1호점이 개업 첫날에 엄청난 인파로 붐벼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아 세계적으로 성업 중입니다. 코스트코 중국 1호점의 연회비는 299위안, 우리 돈으로 약 5만 6천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료품부터 각종 명품 브랜드 가방에 이르기까지 매대 곳곳에서 상품들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장 안 고객들은 서로 물건을 사겠다고 언성을 높이거나 몸싸움이 벌이기도 했습니다.
매장 밖에서도 혼란은 계속됐습니다. 매장 인근에서는 몰려드는 차량으로 교통 대란이 일어났고, 경찰들은 비상 대응에 나서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또한 이날 코스트코 주차장이 만차돼 주차장 입구에는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습니다. 매장 안팎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이 되자, 코스트코는 오후 1시 40분쯤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코스트코 측은 "고객들이 더 나은 쇼핑을 경험하도록 오후에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오지 말아달라"라고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5년 서양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중국에서 200여 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던 까르푸도 지난 5월 중국 가전 유통 업체 쑤닝에 중국 법인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중국에서 손을 뗐습니다.
한국의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중국에서 철수하는 등 최근 외국계 유통사들이 속속 중국 사업을 접는 분위기 속에서, 코스트코의 중국 진출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