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토지산림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최소 3만 8천793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9천500㎢가 불에 탔습니다.
중동 레바논 면적이 1만 400㎢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한 국가 크기의 숲이 불에 타 사라진 셈입니다.
치키타니아 지역은 건조한 산림지대와 농지, 대초원 지대인데, 최근 몇 년간 농지로 개간되고 목장이 들어서면서 불이 더 빨리 확산했습니다.
수도 라파스의 생물학 대학은 잇단 화재로 11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 3천343억 원 규모의 목재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상당수 주민은 살 곳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았습니다.
겨우 옷가지만 챙겨 도망 나왔다는 한 주민은 "연기가 심해 몸이 아프고 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화재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과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 3천500명 이상이 동원된 진화 작업을 둘러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