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탈리아 출신 수석코치가 한국전 승리 뒤 전형적인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3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한국은 1, 2세트를 연속 따냈지만 3,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지면서 거의 손안에 들어왔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러시아에 넘겨줬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러시아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입니다.
'눈 찢기' 행위는 국제축구연맹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제배구연맹은 규칙서에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아서 한국이 공식 항의를 하더라도 징계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사진=스포르트 24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