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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난민구조선, 또 입항금지 명령 어기고 伊 항만 진입

지난주 독일 NGO 난민구조선이 입항금지 명령을 어기고 람페두사 섬에 진입한데 이어 또다른 난민구조선이 강경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뉴스채널인 스카이TG24는 현지시간 어제(6일) 오후 이탈리아의 난민구조 NGO '메디테라네아 세이빙 휴먼스'가 운영하는 난민구조선 '알렉스'가 살비니 부총리의 입항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항만에 닻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틀 전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한 난민 41명을 태우고 있는 이 배는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의 합의에 따라 당초 몰타에 입항하도록 요구받았습니다.

그러나 전날부터 람페두사 근해에서 대기 중이던 메디테라네아 측은 난민들의 건강과 선내 위생 상태를 감안하면 항해에 11시간가량 걸리는 몰타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은 명령에 불응했습니다.

18명이 적정 탑승 인원인 이 배에는 승선원까지 포함하면 약 60명이 타고 있어 구조된 난민들이 무더운 날씨에 비좁은 공간에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임산부와 미성년자 등 다른 난민 13명은 인도적인 이유를 고려한 이탈리아 당국의 배려로 전날 람페두사 항에 먼저 내렸습니다.

전날 새벽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한 난민 65명을 태운 독일 NGO '시아이' (Sea Eye)의 난민구조선 '알란 쿠르디'도 살비니 부총리의 입항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람페두사 항구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해 6월 취임 이래 "이탈리아가 유럽의 '난민캠프'가 될 수 없다"며 민간 난민구조선의 이탈리아 입항을 금지하는 등 강경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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