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8일 김일성 주석 25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1면에 김일성 주석을 회고하는 모임이 여러 나라에서 결성됐다는 기사를 배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에서 김 주석의 생애와 업적을 칭송하는 회고위원회가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 2면에는 김 주석이 과거 현지 지도를 위해 방문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우유와 생선 배급을 직접 챙긴 일화를 소개하는 등 주민들의 그리움을 자극할 기사를 다뤘습니다.
6면에도 김 주석이 해방 직후 만난 소련군의 한 장성을 40여 년 뒤 다시 평양에 초청한 일화를 전하면서 "역사에 유례없는 사랑과 의리"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영생불멸의 혁명송가와 더불어 영생하시는 민족의 어버이'라는 제목의 글 등에서 김 주석을 칭송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7월이면 대내외 매체에 김 주석의 과거 발언과 업적 등을 소개하며 주요 단체들도 추모 모임을 개최합니다.
앞서 5일에는 평양 만수대언덕과 여성회관에서 청년전위들의 맹세모임과 여맹일군·여맹원들의 회고모임이 각각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정주년', 즉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라 예년보다 추모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김 주석 사망일 당일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한 매체는 이를 당일 오전 신속하게 보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김 위원장이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아 선대 지도자들과 정책 차별성을 보이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