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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브라질 정상 논란 속 회동…마크롱에 아마존 방문 요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아마존 열대우림 방문을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기후변화 문제와 브라질-프랑스령 기아나 국경문제,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 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아마존 열대우림을 직접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면 브라질과 관련된 일체의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우려하는 대로 브라질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면 우리는 그들과 통상협정에 서명할 생각을 갖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으며, 이에 반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 만에 번복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국내외로부터 거센 반발이 제기되자 발언을 취소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뒤에는 브라질의 농축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환경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또다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을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보우소나루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EU-메르코수르 FTA 체결로 브라질산 농축산물 수출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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