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8시 뉴스는 할 일이 쌓여 있는 국회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국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합의했습니다. 계속 반대하던 한국당이 막판 협상에 참여하면서 극적으로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그게 1시간 만에 다시 결렬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없던 일이 된 겁니다.
먼저 오늘 긴박했던 국회 상황을 이호건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오전까지 꽉 막혔던 정상화 협상.
문희상 의장이 3당 원내대표를 불러 모았지만, 한국당은 군 경계 실패 책임을 묻겠다며 강원 삼척항을 찾았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한자리가 비었는데? 웃으면 또 나 대표가 인상 팍팍 쓰고…]
오후 3시, 마지막 담판에 한국당도 참가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마침내 원내대표들의 극적인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합의 정신 따라 처리"하고 추경은 우선 심사, 또 한국당 막판 요구 조건이던 경제청문회는 '원탁토론회' 형식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50일 가까운 협상 끝에 나온 이 합의가 불과 1시간 만에 뒤집혔습니다.
의원총회를 연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밀린 합의문이라며 추인을 거부한 겁니다.
결국 또 협상 결렬.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합의문에 대해서 의원님들께서는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 라는 의사 표시가 있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가 계속 재협상을 이끌라 했지만, 민주당은 싸늘합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거다.]
국회 파행은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로 56일, 마지막 본회의 이후로는 80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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