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떠나는데 국회가 추가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직접 추경이 안 돼서 답답하다고 말했고 경제수석도 경제가 꽤 오래 처질 수 있다,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정치권을 압박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 생각보다 길고 격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윤종원/청와대 경제수석 : 특히 최근 통상마찰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또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윤 수석은 경제 성장세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 무엇보다 추경이 절실하다고 했습니다.
[윤종원/청와대 경제수석 : (이번 추경으로) 일자리가 한 1~2만개 정도가 창출될 수 있는데, 추경이 안 되는 경우에 그런 일자리 기회를 저희가 놓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일간의 북유럽 3국 국빈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지도부에게 추경이 심사조차 되지 않는 국회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같다며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반발로 여야 협상은 며칠째 제자리걸음이고, 추경 논의를 이끌 국회 예결위원장이 한국당 소속이라 여당의 국회 단독소집은 실익이 없는 상황.
문 대통령 귀국 후까지 국회 파행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