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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여파' 44일째 닫힌 국회…양보 없는 공방 계속

<앵커>

패스트트랙 추진 여파로 사실상 국회 기능이 마비된 지 오늘(5일)로 벌써 44일째입니다. 패스트트랙 합의처리, 영수회담 방식 등 쟁점을 놓고 여야가 서로 양보 없는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가 마비된 지 44일째, 민주당은 한국당의 무책임한 보이콧으로 국회 파행이 길어지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20대 국회에서만 17번째입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 봅니다.]

국회 파행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에 돌아간다며, 추경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등 긴급 현안이 산적한 만큼 한국당에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복귀 조건으로 두 가지를 내세웠습니다.

여야 4당이 지정한 패스트트랙을 사과 철회하고, 대통령이 야당 대표 5명 모두와의 회담에 앞서 제1야당 대표와 먼저 1대 1 회담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께서 결단만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철회 대신 '패스트트랙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거로 정하자는 민주당 제안에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늘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첫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한국당이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회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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