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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수사 금융권 불똥…전직 은행 임원들 체포

브라질 사법당국의 부패 수사가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인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뇌물 제공과 돈세탁을 위해 최소한 11개 국내외 은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사법당국이 오데브레시 전직 임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외국 은행이 포함됐다는 것은 오데브레시가 브라질 외 다른 국가의 정치권과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연방경찰은 대형 시중은행 브라데스쿠의 전직 임원 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 17일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데브레시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입니다.

브라질 연방검찰과 사법부에 따르면 '라바 자투' 부패 수사 5년 만에 90차례 가까운 재판이 이뤄져 159명에게 2천294년의 징역형이 선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는 돈세탁과 범죄단체 조직, 마약밀매, 금융 관련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오데브레시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은 중남미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오데브레시는 지난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뇌물 규모는 4억6천만 달러(약 5천23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데브레시는 최근 회사 이름과 로고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등 이미지 개선에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부패 스캔들로부터 조금이라도 멀리 떨어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창업주 집안의 성씨인 오데브레시라는 명칭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의미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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