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차량으로 생각하기 쉬운 경유 차량을 이용해 주유소에서 기름혼동 사고를 유도,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50대가 구속됐습니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A(56)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경기 이천시 한 주유소에서 자신의 경유 승용차에 주유원이 휘발유를 넣자 수리비로 200만 원을 뜯어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20개 주유소에서 1천318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휘발유 차량으로 오해하기 쉬운 아반떼 경유차를 몰고 하루에도 주유소 수십 곳을 다녔습니다.
주유원이 경유를 넣으려고 하면 지갑을 갖고 오지 않았다며 주유하지 않고, 주유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으면 내버려 둔 뒤 수리비와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셀프 주유소에서 실수로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었다가 수리비가 걱정돼 인터넷을 검색, 휘발유가 소량 들어가더라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는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기름혼동 사고를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사기나 공갈 범죄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