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의 '복학왕'이 이번에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4일 연재된 네이버 웹툰 '복학왕' 249화에는 주인공 우기명이 회사 세미나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여기서 우기명의 동료로 등장하는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는 한국인 캐릭터들과 달리 치아가 빠져있는 모습으로 표현됐습니다. 또 낡은 시설의 숙소를 보고 우기명은 '좋은 방 좀 잡아주지'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외국인 노동자는 "캅캅캅!!!"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 "세미나 온 게 어디냐!"는 반응으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 만화를 본 한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다 캅캅거리면서 더러운 숙소 보고 좋아하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엠티가본다고 좋아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처럼 곡예 부리는 모습들.. 동남아 사람들이 이 만화를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남겨 2만 5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앞서 '복학왕'은 지난주 공개된 회차에서도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두고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0일, 복학왕 속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안84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기안84는 문제가 된 장면을 수정하고 "이번 원고에 많은 분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