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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조각 공원에 노준 조각 설치…"아시아 작가로 최초"

아부다비 조각 공원에 노준 조각 설치…"아시아 작가로 최초"
▲ 아부다비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노준 '사랑과 행복의 빛'

지난 3월 열린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발달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인 조각가 노준(50)의 작품이 설치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아트(아부다비 문화관광청)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노 작가를 비롯해 에텔 아드난(레바논), 메멧 알리 우이살(터키), 나딤 카람(세네갈), 파스칼 마씬 타유(카메룬), 와엘 샤키(이집트) 등 각국 작가 6명이 참여했습니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내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노준 작가의 '사랑과 행복의 빛'은 각각 엘리스와 마루로 불리는 두 어린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함께 올림픽 성화를 맞잡은 형상입니다.

조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으며 현지 기후에 견딜 수 있도록 독일제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조각 높이는 2.5m에 달합니다.

주변에는 올림픽 종목을 상징하는 동물 캐릭터를 배치했습니다.

루파파(세일링), 핑(카약), 키키(리듬체조), 클로(축구), 하야미(농구) 등 입니다.

7개 캐릭터는 아랍에미리트에 속한 7개 토후국을 상징합니다.

이 작품은 아부다비 문화관광청이 영구 소장, 공원에 계속 설치됩니다.

노 작가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올림픽이라는 점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라면서 "그 친구들이 조각을 어렵거나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껴안고 웃고 즐길만한 작업을 하려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석한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는 "아부다비에 동양 조각가 작업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관계자에게 들었다"라면서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등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호응이 좋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화익갤러리는 지난 8년간 매년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현지 미술계와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작업을 후원했습니다.

노 작가는 다양한 동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조각을 합니다.

1998년 TV로 방영된 어린이용 음료 '깜찍이' 소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광고로도 이름을 알렸고, 어린이병원에 조각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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