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돌풍' 아이스하키 백지선호, 1부 승격 '희망'

<앵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2부리그에서 강호 슬로베니아까지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김기성, 김상욱 형제의 눈부신 활약으로 꿈의 1부리그 승격을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상대의 거친 반칙에 날아가듯 펜스에 부딪히고, 신장 190cm의 귀화선수 리건도 몸싸움에서 밀려 펜스 너머로 고꾸라집니다.

이번 대회 출전 6개국 가운데 가장 체격이 작은 우리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를 연파하며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김기성/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백지선 감독이 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페이스를 유지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믿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7명이던 귀화 선수 중 4명이 대표팀을 떠나며 이제 귀화 공격수가 단 한 명도 없지만,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김기성, 김상욱 형제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동생 김상욱은 3골에 도움 3개로 득점과 어시스트, 포인트 모두 1위, 형 김기성은 2골 도움 2개로 포인트 2위입니다.

24년 전 함께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초중고등학교, 실업팀과 대표팀에서 찰떡 호흡을 뽐내온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형의 두 골을 모두 동생이 어시스트하며 7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형제가 골을 합작하는 진기록도 썼습니다.

[김상욱/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 제가 가끔 급하거나 몰리거나 이럴 때 안 보고 패스해도 그 위치에 형이 있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우리 대표팀에게는 내일(2일) 밤 카자흐스탄전이 1부리그 승격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