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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야권발 군사봉기…부상자 속출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번에는 야권발 군사 봉기가 일어났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그대로 돌진합니다.

성난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정부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섭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 자유를 수호하자. 독재자는 물러가라. 시민들은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수십 명의 군인에 둘러싸여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군의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후안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지금 우리는 모든 베네수엘라 시민을 거리로 불렀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 충성스러운 군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의 호응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정부군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1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봉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국민과 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미국은 반정부 시위대 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로 망명하려고 비행기까지 준비했지만, 러시아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망명설을 부인하며 쿠데타는 실패했고 반역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반정부 세력 측은 내일(2일)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유혈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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