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검찰총장의 메시지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방침에 사실상 정면으로 반발하는 내용입니다. 대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지금 검찰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찬종 기자, 이 정도 이야기를 꺼낼 정도면 앞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총장이 생각했을 거 같은데, 지금 문무일 총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달 말에 출국해 아직 출장 중입니다.
원래는 오는 9일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요,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돼 급하게 해외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만큼 출장 일정을 단축해서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은 귀국 후에 문무일 총장이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할 지입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공개 선언했으니 귀국 직후 사표를 낼 거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검찰총장의 참모인 대검 간부들은 사표를 내는 대신에 국민과 국회에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무일 총장이 사표를 제출할지, 아니면 수사권조정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지는 귀국 직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총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검찰 내부 분위기도 궁금한데, 혹시 집단적 반발 분위기 이런 게 느껴지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과거 수사권 조정 등이 문제가 됐을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검찰 내부에서 집단적 반발 분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무일 총장이 오늘 오후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에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이와 관련한 별다른 글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공수처 법안보다는 경찰에 사실상의 사건 종결 권한을 주는 수사권 조정 법안을 더 큰 문제로 보는 게 대다수 검사의 인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현장진행 : 이원식)
▶ 문무일 "수사권 조정안, 민주주의 원리 위배"…정면 반발